극심한 경기 침체와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대구권 전문대학들의 2005학년도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높아졌다. 영진전문대는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515명 모집 정원에 4천413명이 지원해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경쟁률 4.9대 1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349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는 3천861명이 지원, 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의 6.5대 1 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전자정보계열의 경우 5명 모집(일반전형)에 216명이 지원, 개교 이래 가장 높은 43.2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보건대학교도 모집정원 1천28명에 7천343명이 지원해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의 6대 1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물리치료과는 23대 1, 간호학과는 22대 1, 치기공과는 20대 1, 치위생과는 12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하는 등 보건계열이 예년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모집정원 713명인 영남이공대는 2천891명이 지원해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의 3.6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졌다. 특히 간호학과는 40명 모집에 1천217명이 몰려 개교 이후 최고인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대구과학대는 3.2대 1, 계명문화대는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문대 관계자는 "전체 대학 지원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인기학과를 위주로 전문대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날로 심각해져가는 고학력자의 취업난과 최근 극심한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