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행정법원 행정 3부(재판장 강영호 부장판사)가 새만금 조정권고안을 발표한 17일 전북도는 큰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 전북도는 이날 법원의 조정권고안이 다소 우호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재판부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의 결정이 나올때까지 남은 방조제를 막지 말라'고 제시함에 따라 새만금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간 꼴이라며 크게 반발하고있다. 도는 새만금사업이 지난 99년 국민의정부 당시 환경단체의 반발로 2년간 중단됐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법원의 조정권고안으로 인해 또 다시 새만금사업이 장기간 표류하지 않을 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법정에 출석한 정부부지사 등 도청 간부들이 아직 서울에서 내려오지 않아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나 오후쯤에 대응방안 등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본부는 "이제와서 14년간 끌어온 사업의 용도를 재검토 하자는 법원의 결정은 무책임한 처사로 조정권고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반해 전주환경운동연합은 "행정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전북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