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올해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기로 했다. 자동차산업은 연구개발 기능과 기술중심 체계로,조선은 선박해양구조물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석유화학은 고기능 소재 중심 정밀화학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게 글로벌 울산 발전전략의 핵심이다. ◆오토밸리 사업=오는 2010년까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북구 매곡·중산·진장동 일대에서 경주시 경계까지 60여만평을 자동차 특화단지로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사업의 핵심인 자동차부품혁신센터와 자동차기술센터가 이미 지난해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에서 각각 올해와 내년 완공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바로 인근의 북구 효문동 일대 25만4천평에는 울산 모듈화지방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 육성=울산시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이 소재한 울산지역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첨단 조선해양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해안 43만평을 거대 조선단지로 탈바꿈시킨다. 현대미포조선에 10만여평의 부지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현대중공업 등 공장부지를 필요로 하는 조선업체에 배분하기로 했다. ◆정밀화학 및 신산업 육성=울산시는 대형 정유회사와 77개 석유화학,38개 정밀화학업체 등 최첨단 정밀화학 산업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화학산업의 구조고도화와 환경 및 바이오산업 육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밀화학종합지원센터와 테크노파크를 오는 2008년까지 건립해 산·학·연·관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울주군 청량면 용암리와 온산읍 처용리 일대에는 76만5천여평 규모의 신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조기수 울산시 경제통상국장은 "울산은 좋은 산업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공장용지 부족과 대립적 노사관계·반기업 정서 등으로 기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며 "이들 3대 전략산업 육성계획은 지난 40여년간 국내 최대 산업메카로서 누려온 지위와 영광을 지속 유지시키는 신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