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위원장 송상현 한국법학교수회장)는 17일 양승태 특허법원장(56·사시12회),이공현 법원행정처 차장(55·사시13회),이홍훈 제주지법원장(58·사시14회) 등 3명을 신임 대법관 제청 대상 적격 후보자로 선정했다. 자문위는 이날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다음달 26일 퇴임하는 변재승 대법관(62)의 후임자 선정을 위한 자문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자문위는 대법원이 법조계 안팎에서 추천한 후보자들과 최종영 대법원장이 별도로 제시한 후보자 10여명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며,회의 직후 3명의 후보 명단을 대법원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추천인사는 3명 모두 서울대 출신이란 점과 연공서열을 고려한 것이 특징으로,지난해 김영란 대법관 임명에 따른 내부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 대법원장은 자문위가 선정한 3명 가운데 1명을 최종 낙점해 이번주 안에 신임 대법관 후보자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자문위에는 유지담 선임대법관과 손지열 법원행정처장 등 법관 3명과 김승규 법무장관,박재승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 3명,어윤대 고려대 총장과 송보경 서울여대 교수 등 각계 인사 9명이 참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