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웰던 미 하원 군사위 부위원장(공화.펜실베이니아)은 14일 "북핵 6자회담이 지연되고 해결이 안되면 미국 내에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누적될 우려가 있으며 결코 시간이 북한 쪽에 있지 않다는 말을북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웰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방북기간 북측 인사들과 가진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는 "6자회담 해결 지연은 미 정부와 의회, 일반인 사이에 대북 압박조치를 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의회 입장에서도 대북 에너지 지원 등을 해결할 수 없게 되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할 의도가 없고 정권 교체의도도 없으며 적대정책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면서, "18개월전 방북때와는 달리 북측도 막혀있는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특히 선전공세도 없어졌다"고 전했다. 웰던 부위원장은 북한의 태도와 관련, "집권 2기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업과 그 이후 첫번째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인 지를 봐야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그런절차가 끝나고 나면 북측이 조만간 6자회담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낙관한다"는 전망을 곁들였다. 그는 이어 2차례 리비아 방문 경험을 소개하면서 "대량살상무기를 모두 제거한리비아에서 카다피 원수 축출도 없었고 정권교체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웰던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미 하원 의원단 6명은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평양을 방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는 90분간,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10시간, 이찬복 상장과 1시간 등 북한 고위인사들과 연쇄면담을 갖고, 이날 방한했으며 15일 이한한다. 이에 반 장관은 "북핵해결을 위한 미 하원 의원단의 일관되고 적극적인 노력을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정부를 대신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호의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