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사사망자 1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조류독감 사망자를 낸 베트남이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두고조류독감 확산 차단에 나섰다. 베트남 국영통신(VNA)는 응웬 후이 지엔 하노이시 농촌개발국장의 말을 인용,지난 11일자를 기해 검역을 거치지 않는 가금류의 유입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지엔 국장은 하노이시의 경우 아직 조류독감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방역요원, 경찰관, 시장 감시요원 등과함께 하노이시로 진입하는 주요 통로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는 가금류의 유입을 차단하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제 도살과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에 대해서도 수시로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관련기관 및 국제기구 등과도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공조체제를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쩐 티 쭝 치엔 보건부장관은 작년 12월26일부터 전국적으로 모두 31건의 조류독감이 발생해 이 가운데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치엔 장관은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가금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추가 발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체계적인 차단책 마련과 함께 조류독감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조류독감 증세로 남부 컨터 성 폐ㆍ결핵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18세 소녀가 숨지는 등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조류독감으로 희생됐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