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거행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취임식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워싱턴 방문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미국과 아시아 의원들간 친선단체인 `US-아시아네트워크' 소속인 열린우리당 신중식(申仲植) 최 성(崔 星),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제임스 베이커 전 미 국무장관이 운영하는 로펌의 초청을 받아 16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어 18일에는 우리당 우윤근(禹潤根) 의원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이재정(李在禎) 수석부의장과 함께 방문길에 오른다. 최근 미국 취임식준비위원회로부터 초청장를 받은 이 수석부의장은 세계성공회협의회 상임위원으로 미국 정계에 지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감리교 신자로 알려진 부시 대통령도 결혼 전까지는 성공회 신자였다. 특히 18일에는 전세계 보수정당 모임인 국제민주연합(IDU) 부의장인 한나라당박 진(朴 振) 의원이 미 하원의장 초청으로 출국하고, 우리당 신계륜(申溪輪) 이종걸(李鍾杰) 이광재(李光宰) 이인영(李仁榮) 김태년(金太年),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남경필(南景弼) 나경원(羅卿瑗) 박형준(朴亨埈) 안명옥(安明玉) 의원 등 10명이미국 헤리티지재단 초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한미의원외교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은 데다 미국측에서 공식 초청장을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별도의 축하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2월말 멕시코 한인이주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3월초 미국 상.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북미 방문계획을 마련했다고 12일 김기만(金基萬)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측도 "국회 차원의 공식 대표단 파견 계획은 없다"며 "여야 의원 50명으로 구성되는 협의회 출범이 늦어진 것도 한 이유지만, 과거처럼 우르르 몰려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많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류성무 기자 jahn@yna.co.kr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