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신임 사무총장이 12일 국회 재경위원장직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가 열리자마자 겸직하고 있는 국회 재경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본회의에서 선출토록 돼 있지만,관례상 교섭단체별로 할당돼 있어 이번에도 한나라당이 맡게 될 것이 확실하다. 현재 당내에서는 3선의 정의화 박종근 임인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지역안배 등을 감안할 때 김 사무총장과 같은 부산 출신인 정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측은 "지난해 부산 출신 의원 중 김무성 의원은 재경위원장에,정 의원은 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키로 하면서 내부적으로 1년 후 재경위원장을 정 의원이 맡기로 '교통정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 '경제통'인 박 의원도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과 대기업 임원을 거친 박 의원은 17대 국회 개원 때 재경위원장 자리를 놓고 김 사무총장과 경합을 벌였다. 산자위에서 활동 중인 임 의원도 재경위원장직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개원때 산자위원장직에 도전한 바 있으며 조세법안을 발의하는 등 경제분야에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상임위원장은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적절하게 교통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