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공직 내부의 문제를솔직하게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지침서를 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공사례를 모은 76쪽 분량의 `이제 공무원도 변해야 산다'는 제목의 지침서를 발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이 지침서는 공무원이 당장 버려야 할 것으로 조직내 팽배한 관료주의와 부서간이기주의,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 부족,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지적하면서 혁신을 통해 이를 극복할 습관을 가질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지침서는 일하는 방식의 개선과 좋은 습관을 갖는 방법, 부하직원과 관리자의 원칙준수, 고정관념 파기 등의 의식개혁을 위한 공무원들의 실천사항을 강조하고있다. 특히 이 지침서에는 `대립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부하직원이 솔직하게 보고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라',`상사를 완전히 신뢰하는 부하는 없다',`법과 원칙만을 강조하는 융통성없는 자세를 버리자' 등 공직사회 내부의 현실을 솔직하게 적시하고변화를 요구하고 있어 일반 공무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