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 항공 노선에 역점을 둬온 `오리엔트 타이' 항공이 지진해일 후유증 타개책으로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태국 언론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푸껫-한국 직항 여객기를 운항해온 오리엔트타이는 지진해일로 푸껫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격감하자 무료 항공권 제공 등 유인책을 강구중이다. 오리엔트 타이 항공의 소유주 겸 최고경영자(CEO) 우돔 탄티프라송차이는 푸껫행 여객기를 이용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매달 5천장의 무료 항공권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대적인 판촉 캠페인의 일환으로 홍콩인 관광객들에게도 무료 탑승권1만장을 매달 제공할 예정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 푸껫-홍콩 노선을 운항하는 여객기1편에 100석씩 무료 탑승권을 나눠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판촉 캠페인에 홍콩 여행사들도 동참해 3천만 바트(1바트는 30원)상당을 부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푸껫으로 가는 항공기를 매일 16편씩 운항하는 오리엔트 타이로서는 이번 지진해일로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며 이미 중국과 홍콩, 한국인 관광객 8천여명이 태국 관광을 취소함에 따라 2억∼3억 바트의 손해를 봤고 앞으로 5개월간 손해액이 10억 바트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관광스포츠부는 지진해일 피해가 극심한 푸껫 등 안다만 해변 휴양지의 이미지 회복 캠페인에 17억6천만 바트를 투입할 계획이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