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장갑공장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 칠곡경찰서는 10일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화재 직전 공장 정문 쪽에 위치한 변압시설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봤다는 주변 공장근로자들의 말로 미뤄 이번 불이 전기시설 이상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장 전기시설 담당자 및 소방담당자를 불러 시설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와, 사고 당일 방호 근무자의 근무 실태 등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고 과실 여부가 밝혀지는 대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로 숨진 4명의 근로자 가운데 유모(29.정신지체장애 3급)씨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시신은 크게 훼손돼 DNA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밝히기로했으며, 신원 확인에는 1주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