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건조한 날씨속에영하 10도 안팎의 한파로 한강이 결빙하는 등 전국적으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날씨를 보인 가운데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께 충남 아산시 둔포면 산전리 둔포농공단지 내 플라스틱 병뚜껑제조업체 동원P&G에서 불이 나 공장 내부 430㎡와 기계 4대 등을 태워 5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또 이날 0시30분께는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이모(82)씨의 축사에서 누전으로 보이는 불이 나 축사 100여평과 소 20마리, 경운기 등을 태워 3천7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날 오전 2시40분께는 광주 북구 각화동 한 야산 저수지와 산골짜기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불이 나자 119 진압대원과 광주 북구청 공무원 등 200여명이 출동, 진화에 나서임야 300여평을 태운 뒤 50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인적이 드문 새벽에 같은 산에서 불이 잇따라 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도 잇따랐다. 휴일인 9일 오후 10시20분께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청소년수련관 뒤편 야산 8부능선 부근에서 산불이 나 임야 500평 가량을 태우고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시.구청 직원 등 20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날이 어두운 데다 바람마저 거세 한 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9일 오후 3시30분께는 부산 금정구 오륜동 회동수원지 뒤쪽 야산에서 원인을알 수 없는 산불이 나 잡목 등 임야 200여평을 태우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이날 오전 6시20분께도 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정산 7부능선에서 산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100여평이 소실됐다. 경찰은 등산객 등이 버린 담뱃불로 산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춘천.광주.아산=연합뉴스) 정윤덕.이재현.손상원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