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회장 박종원.법학4)는 9일 한국대학생총연맹(한총련) 소속 전 학생회 간부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체사상 논문집과 노동신문 사설 복사본을 발견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학생회는 이날 "사무실을 정리하던 중 캐비닛 뒤편에서 한총련 회의록과 함께관련 문건들을 발견했다"며 "한총련 소속 전 학생회 간부들이 주체사상을 교육하기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회가 이날 공개한 문건은 90쪽짜리 논문으로 `김일성 주석 탄생 90주년 기념 주체사상 논문집: 한국의 주체주의자들은 주체 사상의 보급 전파를 위해 어떻게싸우고 있는가' 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학생회는 또 `자립적 민족경제 노선을 끝까지 건설하자' '주체사상 근본정신으로 무장하자'는 제목이 붙은 지난해 4월 25일자 노동신문 사설 복사본도 함께 공개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문건들이 한총련 회의록과 함께 발견된 점으로 미뤄, 한총련소속의 전 학생회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임기를 마친 이 대학 전임 총학생회는 한총련 의장인 백종호(25.구속)씨가 회장을 맡아 대표적 운동권 학생회로 분류됐으나 신임 총학생회는 비운동권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