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 아이포드(iPod)의 디지털 음악시장장악 저지를 위해 소니와의 제휴를 모색하는 등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 MS 회장은 라스베이거스 가전쇼에서 연설을 통해비아콤의 MTV 네트워크 및 디지털셋톱박스 업체인 티보(TiVo), 야후 등과 제휴해 MS의 웹사이트나 MS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장비를 통해 이들의 음악 및 TV 프로그램들을 활용할 수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공개했다. 그는 소니에 대해서도 음악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음을 시사, 제휴의사를 타진했다. 게이츠 회장은 "양사가 온라인 음악서비스 및 불법복제 방지 등 디지털 음악의인프라 부문에서 함께함으로써 상호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사인 애플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이포드와 온라인 음악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스(iTunes)를 통해 MS와 호환되지않는 방식으로 디지털 음악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는데 대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양사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포괄적 제휴문제를 현재 협상중인지에 대해서는 "소니와는 항상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논의하고있지만 현재로선 (이 문제에 관해) 특별히 얘기할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소니측도 MS와 제휴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