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부산항에 신규로 기항하는 서비스 노선이 늘어나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세계 2위의 선사인 MSC사가 부산항에 기항하는 남미 노선(안데스 익스프레스)을 신설해 컨테이너 2천개(20피트 기준)를 실을 수 있는 선박 10척을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10일부터 시작되는 이 서비스 노선은 홍콩-상하이(중국)-부산-만자니요(멕시코)-산안토니오(칠레)-롱비치(미국)-홍콩을 경유하며 부산항에서 연간 4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예정이다. 또 중국 선사 차이나쉬핑과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도 18일부터 흑해노선(블랙 시익스프레스)을 공동으로 서비스하기로 하고 컨테이너 2천500개를 실을 수 있는 선박4척을 신규로 투입하며 5월부터는 선박을 8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중국(톈진, 칭다오, 상하이, 닝보)-부산-말레이시아-그리스-흑해를 경유하는 이서비스로 인해 부산항에서는 연간 컨테이너 8만개가 추가로 처리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해운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선사들이 기존 노선을 운항하는 배를 신규노선으로 돌리고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력항로에 투입하고 있다"며 "남미와 흑해지역을 직기항하는 서비스가 생기면서 부산항은 서비스 노선이 다양해지고 환적화물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