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지역의 9살난 소년이 조류 독감 의심 증세로 사망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5일 전했다. 베트남 남부 트라 빈 지방의 캉롱에 사는 타크 풍이라는 소년은 지방 병원에서치료받다 지난 3일 호찌민 시 열대병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일 밤 숨졌다고 트라빈 지방병원 부책임자 루옹 반 민이 밝혔다. 그는 "소년이 숨지기전 호찌민 시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숨진 소년은 고열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받기 전 고향마을에서 감염된 가금류와직접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고 그는 전했다. 이와 함께 호찌민 시 보건당국은 남부 타이 닌 지방 출신인 16살난 소녀도 H5N1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중태에 빠져 호찌민에서 치료받고 있다고밝혔다. 보건당국자는 "검사결과 그녀가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급성 호흡 곤란 상태로 입원 후 증세가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하노이 사무실도 소녀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11개 지방에서 조류 독감이 새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발생지역은 대부분 메콩강 삼각주 유역이며 북부 지방도 한 곳이 포함됐다. (하노이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