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피해자들을 구한 영웅이 알고보니 강도 수배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산케이스포츠는 호주 데일리 텔레그라프를 인용해 태국 푸껫에서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구한 호주 남성이 귀국하자마자 강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감동적인 구출극을 연출한 영웅에서 일개 강도로 전락한 주인공은 회사원인 32세의 토마스 데이비드 컨넬씨. 그는 푸껫 파통비치에서 지진해일 피해가 일어났던 당시 마치 영화 주인공처럼 피해자들을 20명이나 구출해 내 태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그를 '파통비치의 착한 사마리아인'이라 부르며 집중 보도. 호주 언론들도 이번 지진해일로 14명의 사망자가 확인되는 등 자국민 피해가 커 이를 연일 대서특필했으며 이 와중에 태국에서 인터뷰를 하던 그의 모습도 지난 31일 방영된 바 있다. 문제는 그가 2년 전 호주 골든코스트에서 저지른 폭행 및 강도 혐의로 수배 중이었으며 그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이 인터뷰 영상을 보고 그를 알아본 것.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지난 3일 브리즈번 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그는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처음에는 경찰들의 착오라고 주장했으나 그가 수배 중이던 용의자임이 드러나자 자신은 '불한당'이 아니라고 절규. 그는 구치소에 수감된 후 푸껫에서의 비참한 피해 영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