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진ㆍ해일 피해에 대한 구호작업이 인도네시아 공항 사고와 스리랑카의 폭우로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 각국의 피해국 지원과 구호품 수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체주의 구호품 보급창구인 반다아체공항이 4일 활주로 사고로 수시간동안 일시 폐쇄됐다. 반다 아체 공항에 구호품을 싣고 착륙하던 보잉737 화물기가 공항 인근을 배회하던 소에 부딪힌 뒤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보건 관리들과 자원봉사자, 의료품, 구호품 등을 싣고 자카르타를 출발했던 7대의 항공기가 수시간동안 아체공항에 착륙하지 못해 구호품 수송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그동안 하루 3편에 불과했던 아체공항 이용 항공기는 최근 수십대로 급증, 혼잡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이와함께 지진ㆍ해일로 8천명이 숨진 스리랑카 동부 암파라지역에서는 우기가시작되면서 폭우가 쏟아져 식량과 구호품 수송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수천여명의 이재민과 부상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굶는등 후속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 타라 데 멜은 "홍수는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을높여주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선 이들 이재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다아체 AFP=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