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천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일본 2위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KDDI의 EV-DO 장비 단독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8억달러 규모의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KDDI에 800MHz 대역 EV-DO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에 KDDI가 새롭게 추진하는 2.1GHz 대역 EV-DO 리비전 A(Rev. A) 장비도 공급하게됨으로써 일본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에도 동기식 3세대(3G)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2000 1xEV-DO 장비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800MHz 대역의 EV-D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DDI는 '동(東)일본 지역 2.1GHz CDMA2000 1x EV-DO 망 구축 사업'을 오는 2006년 도쿄(東京)를 비롯한 일본 동부 지역에서 상용화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일본 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2006년 3월부터 이에 필요한 EV-DO Rev.A 등 핵심장비를설치공사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일괄수주 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EV-DO Rev. A는 EV-DO 서비스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상향(Up-Link) 속도를 크게 개선한 최신 기술로 기존 EV-DO(144Kbps)보다 12배 이상 빠른 1.8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화상전화는 물론 쌍방향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 일본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KDDI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CDMA 기술력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검증되었기 때문에 일본 3세대 이동통신 장비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신선진국 일본에서 3세대 이동통신망의 핵심 역할을하게 됨으로써 삼성전자의 이동통신 기술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KDDI는 CDMA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이통사업자로 CDMA2000 1x와 CDMA2000 1x EV-DO 구축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신규가입자 수가 NTT도코모를추월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