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 푸껫 인근 휴양지 피피섬에 여행왔다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모자의 시신이 3일 잇따라 발견됐다. 푸껫지진해일피해현장지휘본부는 지난달 26일 남편 및 아들 두명과 함께 피피섬에 가족여행을 온 뒤 실종된 이미옥(38)씨의 시신을 3일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께 크라비 시체안치소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연구소 법의학팀은 이날 이씨의 지문, 치아, 여행 당시 착용했던 청바지 등을 토대로 신원확인작업을 편 결과 동일인으로 확인했다. 지휘본부측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같은 장소에서 이씨의 맏아들 오승원(11)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승원군의 신원은 전날 서울경찰청을 통해 현지에 긴급공수된 본인의 치과진료기록부 상의 치아상태 등 자료를 토대로 국과수 법의학팀이 확인작업을 한 결과 밝혀졌다. 지휘본부측은 "관계당국의 긴밀한 협조와 법의학팀의 뛰어난 확인기술 등의 덕택으로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성원군의 시신은 3일 저녁 10시쯤화장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두 사람의 시신발견으로 현재 크라비에 안치된 한국인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같은 시기 피피섬에 여행을 온 뒤 변을 당한 정형진(48)씨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법의학팀은 정씨의 신원확인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로 변을 당한 한국인 피해자는 사망 12명에 실종자 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푸껫=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