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3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다이너스티홀에서 이건희 회장과 각사 사장단, 재경지역 임원 등 90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갖고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 회장은 '신년영상물' 형식으로 발표된 신년사에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지금 다시 한번 힘을 모아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신경영의 초심으로 돌아가 질(質) 경영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성장을 거듭함으로써 질과 양의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새해 새출발을 다짐하며 건배제의를 했다. 이날 그룹 신년하례식은 위성을 통해 각 사업장에 생중계됐으며, 참석자들은 하례식이 끝난 뒤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삼성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임직원들이 줄을 서서 회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나 올해는 권위주의 타파 차원에서 이를 생략하고 떡국 점심을 함께하는 행사로 대체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