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아테네올림픽 때 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룬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과 올림픽 결승 상대였던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1위 왕하오(중국)간 맞대결이 추진된다.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2월 17∼18일(잠정) 서울에서 `한국 대표 대 세계 올스팀간 단체전'(총 상금 8만달러)을 열기로 하고 참가 선수로 선정된 세계 정상급 선수4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 대표로는 유승민을 비롯해 2003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상무), 국내 실업랭킹 1위 오상은(KT&G) 등이 출전하고 세계 올스타팀 멤버로는 왕하오와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세계 5위), 2003세계선수권 챔피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9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벨로루시.8위)가 초청 대상에 올랐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유승민과 왕하오간 리턴매치. 2일간 대진 추첨에 따라 상대 선수가 정해지는 데 이벤트 대회로 흥행을 고려,유승민과 왕하오가 재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은 올해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2004그랜드파이널스에 불참했고 중국에서잇따라 열린 2004월드컵과 `세계 올스타팀 대 중국 대표간 단체전'에선 왕하오와 대결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실업왕중왕전을 제패했으나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유승민은 내년 1월3일부터 본격 훈련을 시작하고 같은달 19∼23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2005크로아티아오픈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투어에 돌입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