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신도시 청약은 3차 동시분양이냐 4차 동시분양이냐.' 내년 2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2단계 지역)을 앞두고 실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3차 동시분양에 이어 입지여건이 나은 1단계 지역 내 4개 필지에서 3천8백92가구가 4차로 추가 분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3,4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입지여건 및 평형대 구성을 꼼꼼히 비교해가면서 청약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동탄에서 내년 중 1만여 신규 아파트 공급 내년 2월부터 동탄신도시에서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3차 동시분양 5천9백80가구와 1단계 지역 내 3개 필지에서 3천1백65가구,명신과 서해종합건설의 분쟁으로 지연됐던 3-5블록의 7백27가구 등이 내년 7월을 전후해 공급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당초 동탄신도시 내 마지막 분양물량이라는 점을 내세워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었던 3차 동시분양 참여 업체들의 분양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3차 동시분양 물량은 상당수가 임대아파트인데다 일반분양도 30평형대 이하가 대부분이어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5천9백80가구 가운데 4개 단지 2천9백16가구가 임대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도 브랜드와 단지 규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입지여건 및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야 입지여건은 3차 동시분양에 비해 4차 동시분양 단지들이 우위에 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3차 단지는 동탄신도시 서쪽에 치우쳐 있어 병점역과는 상대적으로 가깝지만 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입지여건은 못된다. 여기에 기흥IC가 있는 경부고속도로와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반면 4차 단지는 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할 뿐더러 중심상업지 접근성이 뛰어난 1단계 지역(2차 동시분양)에 위치하고 있다. 또 대부분 33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분양가에서도 4차 단지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4차 단지의 택지공급가격이 훨씬 높지만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차 동시분양 가격을 웃돌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롯데건설 등 3개 업체가 분양받은 3개 필지의 택지공급가는 평당 4백40만∼4백70만원으로 시범단지나 기존 1,2단계 지역의 공급가보다 평당 평균 1백50만원가량 비싸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시행과 시공을 직접하고 택지분양 후 단기간 내에 분양을 할 수 있어 금융비용을 줄이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차 동시분양 가격을 웃돌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달리 40평형 기준으로 평당 7백5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