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수도권의 만성적인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이 한결 덜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땅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Bus Rapid Transit) 노선망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BRT는 도착정보시스템, 버스우선신호체계, 환승터미널 등을 갖춰 기존의 버스운행 방식보다 정시성, 신속성, 수송능력이 대폭 향상된 대중교통체계를 말하며, 해당노선에는 전용차로가 깔리고 굴절버스 등 고급 차량이 투입된다. BRT가 구축되는 노선은 경부고속도로 오산IC∼판교IC∼서초IC 40.2㎞ 구간을 비롯한 자동차전용도로 10곳과 경인로 인천∼부천∼신도림역 구간 19.2㎞를 포함한 주요 간선도로 12곳 등 총 22개 노선 540.4㎞에 달한다. 이중 18곳은 시간당 3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상급 BRT로, 나머지 4곳은 시간당2만명을 수송할 수 있는 중급 BRT로 건설되며 비용은 상급 BRT가 ㎞당 50억∼150억원, 중급 BRT가 ㎞당 30억∼70억원이 든다. 건교부는 내년중 시범노선 2-3곳을 선정해 2007년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2012년까지 모든 노선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범노선으로는 분당∼내곡 자동차전용도로 9.8㎞ 구간과 수원∼사당 간선도로 30㎞ 구간, 청라∼화곡 간산도로 17.9㎞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건교부는 또 수도권 BRT 노선망과 지하철, 경전철 등 다양한 대중교통체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국가차원의 대중교통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들 노선은 도시철도와의 역할 분담, 인접도시간 연계,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승객 수요의 확보가능성, 굴절버스의 운행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