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태국 남부 국제섬 휴양지 푸켓 관광 관련 산업은 이번 해일로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켓에서 가장 오래 된 파통 비치의 경우 주변의호텔과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으나 정확한 피해 집계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관광업계는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인한 유례없는 해일이 최고 성수기를 맞은 푸켓과 크라비 등 남부 관광지 일대를 휩쓸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푸켓에만 매년 4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오며 이들 대다수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최대 성수기에 몰린다. 푸켓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태국을 찾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에 달하는 셈이다. 태국 여행사협회(ATTA)는 정확한 피해액을 산정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칫차이 사콘바데 ATTA 사무총장은 푸켓과 인근 지역의 관광업계에 대한 긴급 지원 필요성이 있다며 "이번 재난에서 회복되려면 최소 2∼3주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푸켓 해안 지역의 상가와 호텔 여러 곳이 파고가 최고 10m에 이르는 해일때문에 파괴됐다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국 호텔협회(THA)측도 이번 재해로 호텔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차닌 도나와닉 THA 회장은 "호텔업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엄청난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태국 관광ㆍ체육부 손타야 쿤플럼 장관은 이번 재난이 관광업에 미칠 영향과 대책 등을 논의키 위해 업계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