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조류독감의 인간감염 첫 사례가 발생한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이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우려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에들어가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22일 농림부에 따르면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 조류독감의 인간감염 사례가 최종확인될 경우 조류독감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조류 인플루엔자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점검을 이번 주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지난 11월부터 2월까지를 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농림부 직원들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전국 21개 취약지역에 파견, 예찰시스템과 방역실태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전국 시.군.구의 방역추진상황과 대책상황실 운영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농림부 등으로 구성된 인수(人獸)공통전염병대책위원회도 일본당국이 조류독감 인간감염 사례에 대해 공식 발표하면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설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작년 12월 충북 음성을 시작으로 올 3월까지 19건이 발생해 치킨점 등 관련업계에 1조원대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인간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당국은 지난 2월 조류독감으로 닭이 떼죽음을 당한 교토(京都) 단바초(丹波町) 양계장의 직원과 방역요원 등 5명의 혈청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으며 이중 1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일본 정부는 빠르면 이날중으로 조류독감 인간감염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동남아지역인 태국과 베트남에서 약 30여명이 조류독감으로 숨진 바 있지만 인접 국가인 일본에서 인간감염 첫 사례가 공식 확인될 경우 국내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은 "우리나라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당시 감염 닭의 신속한 살처분 등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되는 사례가발생하지 않았다"며 "정부도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지만 농민들도긴장을 늦추면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