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이 환율하락,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이 축소와 엔화예금에 대한 정부의 과세방침으로 크게 줄어들며 반년만에 100억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의 외화예금 인출이 계속됨에 따라 거주자 외화예금이 보름만에 15억 1000만달러 감소했고 지난 11월 19억 1000만달러가 줄어든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5일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85억 7000만달러로 11월말에 비해 15억 1000만달러 감소해 지난 5월 중순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보유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8억 4000만달러 기업이 6억 7000만달러 각각 감소했고 개인의 외화예금 비중은 11월말 26.5%에서 24.1%로 하락했습니다. 또 통화별로는 달러와 엔화가 7억 2000만달러와 6억 2000만달러 감소했고 유로 등 기타통화도 1억 7000만달러 줄었습니다. 외화예금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개인의 선물환연계 엔화예금, 즉 엔화데포스왑이 만기도래함에 따라 크게 감소했고 기업의 선물환연계 달러예금도 환율하락에 대처하기위한 기업들의 외화보유 적정관리 노력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엔화데포스왑은 원화여유자금 보유자가 금융기관과 스왑으로 외화를 취득해 금융기관에 예치한 후 만기에 다시 원화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상품 수익률은 외화예금이'자율+스왑레이트'로 결정됩니다. 그동안 스왑레이트에 대해서는 과세를 하지 않았으나 최근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과세가 가능하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외화예금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