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과, 헬기정비과, 시계주얼리과, 커피바리스타과, 마술과, 웨딩메니지먼트과.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전문대학들이 톡톡 튀는 듯한 분위기의 다양한 이색학과를 신설, `끼'와 개성을 갖춘 신세대 수험생들을 부르고 있다. 신설 학과들의 특징은 4년제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 전공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는 차별성. 전세계적으로 종합격투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북과학대는 이종격투기과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단일종목에 한정하지 않고 브라질의 쥬지수, 러시아의 쌈보, 태국의 무에타이등 여러 종목의 실기와 이론이 제공되기 때문에 종합체육관 운영.관리 지도자로서자질을 함양할 수 있다. 동서울대는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의 주문을 받아 보석 디자인.가공.세공, 명품시계와 퓨전시계 디자인 교육을 골자로 한 시계주얼리과를 신설, 명품시계 개발이나보석분야 창업은 물론 귀금속 수출입 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육군본부와의 학군 제휴에 따라 향후 기술부이사관으로 진출할 수 있는 이색학과 신설도 이어지고 있다. 창신대는 헬기정비과를 신설해 헬기 정비 우수인력 양성에 나섰고, 구미1대학은군부대에서 사용되는 전투.건설.공병장비 및 특수지원장비의 설계.정비.검사.운용기술을 익힐 수 있는 특수건설장비과를 신설했다. 또 상지영서대는 다양한 실습을 통해 기초 통신기술에서 첨단 군 통신까지 전문적인 지식과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국방정보통신과를 새로 내놨다. 이들 학과의 특징은 육군본부의 `부사관 장학금 지급 제도'에 따라 학과 정원의상당수가 군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졸업 후 기술부사관이나 방위산업체, 전기.전자업체 등 다양한 곳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웰빙(Well-being)바람이 불면서 전문대학들에도 풍요로운 삶과 질 높은 생활수준을 제공해 주는 관련 학과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이탈리아어로 `커피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커피바리스타과가 나주대에신설됐고, 대구보건대는 와인감별사나 커피제조전문가를 양성하는 와인커피가공과를새로 내놨다. 장안대의 엔터테인먼트비즈니스과, 강원관광대의 관광상품개발과, 대경대의 웨딩메니지먼트과, 우성정보대의 웨딩이벤트비즈니스과, 원광보건대의 문화상품디자인과 , 선린대의 플라워디자인과도 찾아볼 수 있다. 또 마술학원이나 마술동호회가 생기고 있으나 단편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상황에서 동아인재대는 국내외 마술관련 업체에 우선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마술과를 신설했다. 21세기의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게임 등 IT(정보기술) 분야가 급성장하면서이와 관련한 학과 신설도 잇따르고 있다. 대구미래대는 최근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급부상한 모바일용 게임 개발, 유.무선서버 구축 및 관리 등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과를 신설했다. 한림성심대는 정보통신부가 육성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SoC(시스템 온 칩)등 하드웨어 설계인력을 키우기 위한 임베디드시스템과를 내놨고 극동정보대는 로봇디자인과를 선보였다. 이외에 장안대학은 디지털토리텔링과를 새로 설치, 다중매체 활용이 가능한 창작능력과 매체 활용능력을 겸비한 인력 육성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