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 조직률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노동조합수는 줄었으나 조합원수는 다소 늘었다. 15일 노동부와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노조 조직률은 11.0%로지난 70년대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2002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노조 조직률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2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83년19.4%로 10%대로 들어섰으며 지난 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조합수는 6천257개로 전년(6천463개)에 비해 249개(3.8%) 줄었으나 조합원수는 154만9천949명으로 전년(153만8천499명)보다 1만1천450명(0.7%) 늘었다. 조합원 중 남성은 122만3천330명(78.9%)으로 32만6천619명(21.1%)인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50인 미만 조합은 3천146개로 50.3%를 차지한 반면 5천명 이상 대규모 노조는 34개(0.5%)에 불과했다. 한국노총의 조합수와 조합원수는 각각 3천951개와 83만1천660명으로 전년(4천63개, 80만9천416명)에 비해 조합원수만 다소 늘었고 민주노총은 1천332개 조합 67만3천880명으로 전년(1천529개, 68만5천147명)에 비해 조합과 조합원이 모두 줄었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용직 조합원 가입률이 21.3%인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은 각각1.4%와 0.4%로 극히 저조했고 고졸 이하 9.8%, 초대졸 12.5%, 대졸 이상 15.1% 등으로 학력이 높을 수록 가입률도 높았다. 노동연구원은 노조 조직률이 계속 떨어지는 것은 여성 노동력의 증대, 산업간고용구조의 변화 등 노동시장 구조변화와 국제 경쟁력 심화, 비정규직의 증대 등에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과 미국의 노조 조직률은 19.6%와 12.9%였으며 영국과 독일은2002년을 기준으로 29.0%와 22.3%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