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역 및 일본군 위안부 집단소송을 이끌고 있는 국제 인권변호사 배리 피셔와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 등 미국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인권운동단체들은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촉구했다. 이들 인권단체들은 8일 LA 한인타운 JJ그랜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와 관련,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은 아직까지 전쟁범죄와 전시 잔악행위에 대한 시인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전쟁범죄를 시인하지 않고 있는 일본이 전후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해 창설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독일, 오스트리아와 달리 일본이 아직 성노예와 징용피해자, 난징 대학살, 세균전 범죄 등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일본 국민과 전세계 시민들에게일본에 과거사 청산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에는 피셔 변호사와 박건우 한미평화협회 부회장, 로버츠 창 제2차 세계대전사 보존연합회(ALPHA-LA) 회장, 빌 산체스 미국 전쟁포로회 LA지부 대표, 해리 유 정의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