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부족으로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낙동강 주요지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평균치는 달성 1.8ppm(작년평균치 1.6ppm), 고령 2.7ppm( 〃 2.1ppm), 대암 2.7ppm( 〃 2.1ppm) 등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또 금호강도 아양교 3.7ppm( 〃 2.9ppm), 팔달교 4.6ppm( 〃 3.6ppm), 강창교 4ppm( 〃 3.3ppm)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질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질 악화의 근본 원인은 강수량 부족 때문인데 지난 10월 말까지 강수량은 1천155㎜로 작년 동기의 1천697㎜에 비해 32% 줄었고, 낙동강 상류인 안동도 올해 980㎜로 지난해 1천223㎜와 비교해 2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안동댐의 저수율은 64%(지난해 76.3%), 초당 방류량은 30.8㎥( 〃 48.7㎥), 임하댐은 저수율 50%( 〃 62.7%), 초당 방류량은 28.6㎥( 〃 32.9㎥)로 작년보다 저수율과 방류량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 기관은 갈수기 수질 오염사고에 대비해 강과 하천의 감시활동을 철저히 하고, 특히 폐수 배출업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대구시 천성호 수질관리과장은 "강수량 부족과 댐 방류량의 감소로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이 악화돼 수질오염에 대한 방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par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