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실업자는 2003년말 현재 1억8천590만명이며 실업률은 6.2%로 집계됐다. 국제노동기구(ILO)가 7일 발표한 2004-2005년판 세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전체의 취업 인구는 역대 최고인 약 28억명에 도달했지만 노동자의 수적 증가에비해 고용 창출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ILO가 집계한 2002년말 현재의 실업률은 6.3%여서 지구촌의 실업문제 해결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의 실업률은 6.3%로, 0.8%포인트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동, 북아프리카 등은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 증가한 탓에 11.9%에서12.2%로 악화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ILO보고서는 명목상의 실업자는 1억8천950만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7배에 달하는 14억명이 하루 2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는, 열악한 고용 상황에 처해 있는 것도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하루 1달러 미만을 받는 노동자도 5억5천만명에 달한다면서 절대빈곤층 노동자는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ILO는 남미와 카리브 연안국, 사하라 사막 이남의 국가들은 절대빈곤 노동인구가 줄어들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절대빈곤 노동인구는 중국과 동남아 및 남아시아 국가들의 빠른 경제성장률로 인해 2015년까지 절반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