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10명 중 6명 이상이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공인중개사 382명을 대상으로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대해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도 도입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5%로 바람직하다는 응답(28.3%)보다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종부세 도입의 적정 시기에 대해 68.9%가 '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31.2%는 '정부원안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종부세의 문제점으로는 '이중과세에 해당돼 조세형평에 어긋난다'(48.43%)는 것이 가장 많이 꼽혔고 모든 주택의 공시가격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입하는 것은 '시기상조'(11.2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3.0%를 차지했다. 종부세 도입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급매물이 증가해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43.46%로 가장 많았다. 또 부동산 투자자금의 역외 유출(28.5%), 임야.전.답 등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22.0%) 등의 응답이 차례로 뒤를 이은 반면 '부동산 투기가 억제될 것'이라는 응답은 6.0%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