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첫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여야의 새로운'공격수'들이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 초선인 이들은 '선배 공격수'들이 뒤로 물러나자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활동을 통해 상대당 공격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최재천 이목희 임종인 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주성영 김정훈 최구식 의원이 여야 '대표선수'들이다. 법사위에서 열린우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최재천 의원은 지난 6일 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저지를 뚫고 최연희 법사위원장을 대신해 사회권을 행사했다. 이목희 의원은 국보법을 놓고 여야간 첫 충돌사태가 벌어진 지난 3일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을 향해 "군사정권 시절 공안검사 출신이 무슨 자격으로 떠드느냐"고 말하는 등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있다. 임종인 의원은 직설적 화법으로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대표적 강경파다. 이해찬 총리 발언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하자 "제2의 탄핵사태"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에 못지않다. 주성영 의원은 지난달 대정부 질문에서 여권을 겨냥,"좌파가 될 수 없다. 실력 있어 보이기 위해 좌파인 척하는 핑크 콤플렉스 환자"라고 비난,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정훈 의원은 정무위 소속이었지만 국보법 논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법사위로 차출될 만큼 '입심'이 강하다. 국보법폐지안 상정을 막는 과정에서 안경이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질 정도로 몸을 던졌던 최구식 의원도 대정부 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 '무식하다''꼴통이다'고 공격했다. 반면 과거 '저격수'를 자처했던 한나라당 정형근 김문수 홍준표 의원 등은 '이미지 변신'에 주력,좀처럼 나서지 않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