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스라엘 미국 등 3개국은 이달 중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통상산업 장관이 5일 밝혔다. 이스라엘 방송에 따르면 올메르트 장관은 이날 경제장관 회의에서 "3국은 오는 14일 카이로에서 FTA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번 협정 체결은 1979년 캠프 데이비드 평화협정 체결 이후 소원했던 양국 관계에 역사적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메르트 장관은 "양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한 지 25년이 지났지만 관계를 강화시킬 동인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FTA는 대이집트 관계는 물론 중동 전체에 광범위한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FTA에는 미국이 참여함으로써 이스라엘과 역내 국가들 간 관계 개선을 지원하고,이스라엘의 대중동 수출 증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집트 정부는 올메르트 장관의 발언을 즉각 확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 9월 이스라엘산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함유한 이집트 상품을 미국에 무관세 수출할 수 있게 하는 제한산업지대(QIZ) 창설에 합의한 바 있다. 미국은 중동 역내에서 이스라엘의 고립을 막기 위해 96년 QIZ 관련 법률을 제정,이집트와 요르단에 제안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