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가 어린이 비만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상하이 건강교육소는 5일 상하이시내 10개 유치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비만에 대한 조사결과 5명의 어린이 가운데 1명이 비만이라고 밝혔다. 특히 비만율이 어린이들의 TV 시청시간과 비례했다고 설명했다. TV 시청시간을 하루 1시간 이하, 1-2시간, 2-3시간, 3시간 이상인 아동으로 분류한 결과 비만율은 각각 10.8%, 11.9%, 13.4%, 15.8%로 시청시간이 길어질수록 비만률이 높아졌다. 또 비만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6-10세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비만은 음식물 과다섭취와 운동결핍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1가구 1자녀' 원칙에 따라 `작은 황제(小皇帝)'로 부상한 중국 어린이들이 과다한 영양 섭취에도 불구하고 TV를 보면서 움직이기 싫어하는 현상이 비만으로 연결된 것이다. 상하이시 어린이의 비만율은 1988년 0.83%, 1998년 1.69%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16.3%로 급격히 상승해 선진국 수준에 달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