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반도체의 주요 반도체기술을 외국회사에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1999년 미국으로 도피했던 전 KSTC㈜ 이사 정형섭(42)씨가 오는6일 한국으로 송환된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총영사 이윤복)은 2일 한미 범인인도조작에 따른 미국내사법절차가 모두 종료됨에 따라 나흘 뒤인 6일 낮 12시10분 아시아나항공 201편으로국내 수사진에 의해 압송된다고 밝혔다. 도피행각을 벌여온 정씨는 지난 10월 LA 연방지법 폴 게임 판사 주재로 열린 인정신문에서 미국내에서 고려할 수 있는 모든 법적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씨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팀에서 퇴사, KSTC 이사로 근무하던 지난 1997년 7월부터 11월까지 삼성, LG반도체 전 직원들을 영입해 64메가 DRAM 회로도 등 150억9천여 만원 상당의 기밀문서를 빼돌려 대만의 경쟁업체 NTC사에 넘겨준 혐의를 받아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