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부산본부는 3일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2일 오후 9시부터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운동장에서 조합원 1천500여명이모인 가운데 파업 전야제를 겸한 철야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부산본부 산하 차량, 승무, 정비지부 등은 지부별로근무를 끝낸 조합원 중심으로 버스 등을 이용, 부산대에 집결하기로 했다. 경찰은 전야제 집회에 대해 원천봉쇄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본교섭의 결과가 나오면 서울, 대전,영주, 순천 등 전국 거점지역 4개 지역본부 노조와 함께 3일 오전 2시께 수용여부에대한 찬반투표를 벌여 오전 3시께 파업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파업이 결정되면 오전 4시를 기해 시발열차는 운행을 중단하고 운행중인 열차는편도 운행을 마친 뒤 각 본부 농성장으로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본부 노조 관계자는 "파업돌입 여부는 현재 열리고 있는 서울협상 결과에달려있다"며 "철도청과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