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과연 한양대선배 구대성(35)이나 김선우(27ㆍ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할까. 텍사스 레인저스는 2일(한국시간) 내년 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텍사스는 내년 4월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을 개막하며 4월12일에는 역시 애너하임을 상대로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홈 개막전을 치른다. 등판 순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박찬호는 3선발 안에 들 경우 애너하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하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유난히 성적이 좋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세이피코필드에서 내년 시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역시 한국인 선후배들간의 맞대결 가능성. 특히 박찬호의 한양대 선배인 구대성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아 과연 이들이 마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텍사스와 양키스는 4월23일부터 25일까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르고 7월19일부터 21일까지는 알링턴에서 경기를 갖는다. 또 텍사스는 6월18일부터 20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를 알링턴으로 불러들여 홈3연전을 치른다. 연고지를 몬트리올에서 워싱턴 D.C.로 옮기며 이름도 엑스포스에서 내셔널스로 바꾼 이 팀에는 김선우가 소속돼 있어 둘의 선발 맞대결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그밖에 텍사스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김병현(25)의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7월5일부터 7일까지, 8월9일부터 11일까지 세 차례의 3연전을 벌인다. 그러나 박찬호와 최희섭(25ㆍLA 다저스)은 텍사스와 LA 다저스의 경기가 없어 정규시즌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사라졌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