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북 아파트값 변동률이 12년만에 강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서울 한강 이남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0.64% 하락한 반면 한강 이북권은 2.6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셋값 역시 강남(-4.20%)이 강북(-1.86%)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민은행 시세통계를 보면 강북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강남을 앞지른 것은 지난 92년(강북 -2.5%,강남 -5.4%) 이후 12년만이며 특히 강북 아파트값이 오른 반면 강남이 하락한 것은 86년 조사 개시 이래 처음이다. 올 1~11월 매매가 변동률을 구별로 보면 강북에서는 용산구(10.13%)를 비롯해 종로구(6.03%),성동구(5.85%) 등이 오름세를 주도한 반면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2.08%),금천구(-2.94%),송파구(-1.5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처럼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작년 연간 13.7% 상승했던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올들어 11월까지 0.41% 오르는데 그쳤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