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가 국제금융시장의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달러가치가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외환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달러전망 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이번주에도 달러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화가 유로화뿐만 아니라 엔화,영국의 파운드화,호주 달러 등 주요 통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막대한 미국의 무역·경상적자,외국 외환 당국자들의 달러가치 추가하락 용인,중국 인민은행의 미국채 보유비중 축소 소문 등을 달러약세 원인으로 꼽았다.


도이치뱅크의 외환전략가 빌랄 하피즈는 "여타 국가의 외환 당국자들이 달러의 추가하락을 용인하고 있다"며 "미국이 경상적자를 해소할 만큼 달러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는 지난주 2.1% 하락,7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경제금융정보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다우존스도 이날 금융시장에서 '달러 외면'이 미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서 당분간 이 추세가 변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하고,이번주에도 달러매도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이번주에 발표될 11월 중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수가 약 20만명으로 10월(33만7천명)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이 경우 달러가치 추가하락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의 경우 최근 약세가 가팔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몬트리올 소재 BCA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조정 측면에서 달러가치가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