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용병 비리 연루자가 늘어나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 조성규 검사는 해외선수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을빼돌리는 등 비리를 저지른 혐의(사기 등)로 울산 현대 축구단 부단장 신모(49)씨를지난 26일 구속하고 코치 정모(43)씨에 대해서는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해외선수 영입과정의 각종 맹점을 이용해 수억원대의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프로축구단 용병 비리 연루자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다. 프로축구단 용병비리를 수사해온 순천지청은 지난 9월 전남 드래곤즈 구단 전사무국장 박모(50), 에이전트 최모(49)씨를 구속한데 이어 지난 9일 대구 시민프로축구단 에이전트 윤모(45)씨와 현대축구단 에이전트 송모(47)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최씨와 짜고 외국선수를 타 구단으로 이적시키면서 이적료를 조작, 그 차액을 챙기거나 자유계약 선수인데도 이적료가 있는 것처럼 서류를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지금까지 모두 8억8천여만원을 사취한 혐의다. 또 윤씨는 자유계약 선수를 임대료가 있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선수들을 이적시키면서 8억7천여만원을 횡령했고 송씨는 선수 영입 계약금을 뻥튀기해 차액을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2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국내 12개 프로축구단에 외국인 선수 계약내역과 계약금 지출 증빙서류등을 제출토록 하고 에이전트 10여명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