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부정행위 가담 규모와 부모 묵인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부정응시자 103명에 대한 추가 통신자료와 금융거래 내역 등을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일부 여학생이 이번 수능부정에 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 광주지역여고 주변에 전남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원들을 동원해 탐문수사를 실시하기로했다. 경찰은 대물림 의혹과 관련,구속된 K(17)군 등 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정행위 공모에 가담했다 중도에 포기하려는 친구들을 붙잡기 위해 작년에도 이런 방법으로 광주와 서울지역 3개 대학에 간 선배가 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들은 "전년도 시험부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으며 소문으로 들은 얘기를 전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에 비춰 '대물림'의혹도 주범급 수험생들이 '선수'나 '부정응시자'들을 모으거나 중도 탈락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얘기일 것으로추정하고 있지만 다른 공범들을 상대로도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