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환전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임직원들의 외환업무 분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외환업무 전반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직원에게는 해외연수 등의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과 기업으로 분리돼 있던 외국환 업무를 통합, '외화사업단'이라는 부서를 신설해 영업력을 집중한데 이달들어서는 환전 취급통화 종류를 출장소를 포함해 전 영업점포에서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 캐나다 달러 등을 포함해 모두 7종으로 확대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는 본점과 일부 대형점포에서만 7종의 통화 환전업무를 취급해왔다. 국민은행은 일선 영업점 직원의 외환업무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점의 외환업무 직원이 일선 영업점에서 외환업무 관련 상담을 전담하는 '외환멘토링제도'를시행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환율 급락에도 불구, 소비 양극화 등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장기적 시각에서 안정적 수입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환전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은행들이 능력배양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