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초선의원들이 파행과 정쟁으로 얼룩진 국회상에 대해 `자성'과 `고해성사'를 촉구하는 대토론회를 열고 내달 중 국회개혁을 위한 초선연대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초선연대 모임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최 성(崔 星), 민주노동당 심상정, 민주당 손봉숙(孫鳳淑) 의원 등은 24일 초선연대 준비위원회를 조만간 가동한뒤 내달 중 `국회개혁 초선연대'(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15∼20명 규모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참석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라며 "워크숍 등을 열어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조율한 뒤 다음달에 초선연대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선연대 발족에 앞서 이들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야 초선의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개혁, 초선의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초선의원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실시 등을 제안하고 초선연대 구성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의원은 "국회 파행의 주범이 교섭단체의 과도한 권한에있다"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고 국회 연구단체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조경태(趙慶泰) 의원은 "시민단체가 막말하는 의원을 철저히 가려내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국회파행은 초선들의 책임이라 느끼고 소신에 따라자유투표하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덕모(李德模) 의원은 "의원들이 당의 봉사자나, 당론에 지배되는 하수인이 돼서는 안된다"며 "당이 달라도 생각이 같은 의원이 많은 만큼 초당적 초선모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姜基甲)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너무도 체계적으로 말을 잘하지만 서로 말이 잘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의원들이 양심에 따라 용기있게 말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발언권을 얻어 "국회의원들이 자기반성도 해야겠지만 자학에 빠질 필요가 없고 국민들이 가진 오해도 불식시켜야 한다"며 "초선의원들이 다선의원이나 다른 정당에 책임을 전가하지말고 주인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