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30일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처음으로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에 참여할 정당이 190개를 넘어섰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내년 1월의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에 이날현재 모두 228개 정당이 신청해 190개 정당이 승인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정당에는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이끌고 있는 이라크민족화합당(INA)과 가지 알-야와르 대통령이 창설한 신(新) 이라크당이 포함돼 있다. 또 미군의 팔루자 공격에 항의해 총선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던 수니파 계열의이라크 이슬람당도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총선참여 의사를 밝혀 정당승인을 얻었다. 지난 1일 시작된 정당 및 유권자 등록은 오는 30일까지 이뤄지며 12월 15일부터정당들은 공식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소정당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해 합종연횡하려는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수니파 계열의 한 정당 관계자는 "매일 다른 정당측과 만나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수파인 시아파계열의 한 정당 관계자는 "다른 정당과의 연합이 어려우면 독자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수니파를 중심으로 선거연기론이 제기됐으나 쿠르드계열의주요 정당도 연기론에 가세해 주목된다. 쿠르드 계열 양대 정당 가운데 하나인 쿠르드애국동맹 관계자는 "1월이면 통상눈이 많이 내려 주민들이 투표하기를 꺼려할 것인 만큼 선거일정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국을 단일 선거구로 묶어 치러지는 이라크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지정당을골라 투표하면 정당별 득표율에 비례해 의석(총 275석)이 배분되며 지난 92년부터자치지역으로 분류된 쿠르드 지역에서도 111명의 자치의회의원이 선출된다. 한편 키르쿠크 선관위 사무실을 경비하던 이라크 병사 1명과 민간인 1명이 무장저항세력의 기습을 받아 사망했다. (바그다드 APㆍ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