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이용한 광주광역시 수능 부정행위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C고등학교 K군은 23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적극 수사하면 선생님도 부모님도..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라고말했다. K군은 이날 새벽 광주 남구 자신의 집에서 부모 입회하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내용을 알려주자 "빙산의 일각"이라고 잘라말했다. 다음은 K군과 일문일답. --이번 수능 부정행위 사건 가담자들에 대해 말해달라. ▲경찰이 이번 사건을 적극 수사하면 선생님도 부모님도..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다. 이번 사건에 가담한 학생은 모두 230-240명에 달한다. --경찰은 연루자가 141명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른바 공부잘하는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른 일반 부정수험생만 100명 가량된다. --대학생들도 중계도우미로 활동했다는데. ▲대학생 20명 가량이 활동한 것으로 안다. --대학생들이 왜 부정행위에 가담했는가. ▲이들중 상당수는 작년 수능때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시험을 치른 일반 부정수험생들이다. --이런 사실을 경찰조사때 진술했는가. ▲하지 않았다. --왜 진술하지 않았나. ▲경찰이 가담한 경위와 돈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물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않았다. --경찰이 어제(22일) 총 가담자가 141명이라고 발표했는데. ▲빙산의 일각이다. ... ▲(K군 어머니) 그런 내용은 더이상 묻지 말아달라. --작년, 재작년에도 수능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대물림 부정행위'가 있다는 뜻인가 ▲우리 학교 대부분 아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수능외에 학교내 시험때도 부정행위가 있었는가. ▲학교 모의고사때도 일부 학생들은 이번 수능때 저지른 방식으로 커닝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선생님들도 이같은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번 수능때 커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생님한테 각서를 썼다고 하던데. ▲그런 사실은 모른다. --후배들은 무슨 조건으로 도우미로 활약했는가. ▲일부 선수들과 후배도우미들은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소위 `일진회'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고있다. ▲(K군 어머니) 우리 아이는 반에서 10등안에 드는 모범생이다.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해 평소실력보다 30-40점이 떨어졌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더이상 이 문제가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형민우기자 shchon@yna.co.kr min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