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국무장관 내정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향후 국무부에서 부시 대통령 정책 비판자들을 숙청할 지도 모른다고 29일자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케빈 화이트로, 토머스 옴스태드 등 두명의 칼럼니스트는 이 잡지에 공동 기고한 '포기 바텀 (국무부)의 새 얼굴'이란 제하 칼럼에서 "라이스가 딕 체니 부통령이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막지 않으려 하거나 막기 불가능할 것" 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칼럼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위해 일했던 공화당원들을 포함, 일부 부시비판자들은 라이스의 임무가 국무부에서 부시 정책 비판자들을 제거하거나 최소한이들을 중화시키는 것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과거 두명의 공화당 대통령을 섬겼던 한 전직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숙청이 있을 것이며, 만일 복도에서 (사퇴하게 될) 콜린 파월 장관에게 인사를 했다가는 바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칼럼은 라이스가 파월 처럼 편견을 극복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여러 개의 언어를 할 줄 아는 존경받는 러시아 전문가이자 피아니스트 겸 피겨 스케이터라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그녀의 신중한 스타일은 일부 이슈들에 대한 그녀의 입장이 무엇인지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어 부시 대통령의 참모들은 라이스가 행정부내 내분을 피해 부시의 정책이 해외에서 먹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