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수능시험에서 실제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20일 "이미 수능 전부터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이 이를 막지 못해 수십만 수험생이 손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ID가 `sylph1984'인 네티즌은 "시험 전부터 예고 했던건데 터지고 나니 수습하나. 우리처럼 열심히 공부해 수능 친 사람은 억울하다"며 "제발 제대로 방지 좀 잘하라"고 말했다. ID `김정훈'은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시험이 쉽다고 해 점수가 오르고도 낙담하고 있는 수헙생이 태반인 상황에 수능부정행위를 한 학생들이 밝혀지니 기운이빠진다"며 "학생에 비해 교육청이 너무 시대를 못 따라간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특히 이번 수능부정 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을 엄중 처벌하고 수사를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D가 `이럴수가'인 네티즌은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소문은 전국적으로 파다했다"며 "범죄의 치밀함을 볼 때 전국적 브로커 조직이 분명히 있을 것이므로 경찰은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ID `june'은 "부정행위자가 모두 밝혀지지 않으면 누군가는 대입지원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공범들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차라리 수능 재시험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놓고 인터넷 상에서 과도한 지역감정 싸움의 조짐이 보이는데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분노하기도 했다. ID `feelzone'은 "입시부정사건은 해마다 수십 건씩 터진다"며 "이번 사건을 특정지역과 연결해 지역 전체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ID `loyroel'은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수능부정인데 지역감정 운운하는 사람들의 지적수준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