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시청률 50%를 넘기며 뜨거운 계절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연출-작가 콤비가 내년 비슷한 시기에 다시 뭉친다. 장막극 첫 데뷔작인 `파리의 연인'이 대히트하며 단박에 방송가의 주목받는 연출가 대열에 오른 신우철 PD와 김은정 작가가 내년 7월 같은 시간대인 SBS TV 주말특별기획 드라마를 기획중이다. 15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04앙드레 김 베스트 스타 어워드'에 참석한 두 사람은 "이미 시놉시스 기획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신 PD가수상하는 자리에 축하객으로 김 작가가 동석했다. 김 작가는 "`파리의 연인'과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는 여름이기에 이번에도 로맨틱 코미디로 장르를 정했다. 시놉시스가 나오는 대로 배우 캐스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껏 `태양의 남쪽'과 `파리의 연인'을 공동집필하며 콤비를 이뤘던 강은숙 작가는 이번에 독립한다. 다른 미니시리즈를 쓰기로 해 두 사람은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신우철 PD는 이날 시상식에 단아한 투피스 차림의 이영애,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성유리, 박정아, 한예슬, 김세아, 말끔한 정장 차림의 박찬욱 감독, 공유,이완(김태희 대리 수상) 사이에서 평소 입는 캐주얼 차림을 해 오히려 눈에 확 띄었다. 김기덕 감독보다 더 캐주얼 한 차림. 그는 "`파리의 연인'이 끝나고 난 후 푹 쉬었다"면서도 "내가 잘했기 때문만도아닌데 주변의 관심이 너무 쏠려 당혹스럽다"고 겸손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